여름이 되면 집안일 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이는 게 바로 빨래입니다. 분명 깨끗하게 세탁기를 돌렸는데, 옷에서 눅눅한 냄새가 날 때가 있죠. 특히 장마철이나 습한 날씨에는 건조가 잘 안 돼서 더 고민이 많아집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를 봤던 여름철 빨래 냄새 잡는 작은 습관 3가지를 공유해드리려고 해요.
1️⃣ 빨래 후 바로 통풍시키기
세탁기를 돌린 뒤 바로 꺼내 널지 않고 그대로 두면, 짧게는 30분, 길게는 몇 시간 사이에 이미 곰팡이 냄새가 스며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람을 맞춰두고 세탁이 끝나면 바로 빨래를 꺼내는 습관을 들였어요. 창문을 열어두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널어주면 훨씬 산뜻하게 마를 수 있더라고요. 특히 거실보다는 베란다나 창가처럼 바람이 잘 드나드는 공간이 좋아요.
혹시 통풍이 잘 안 되는 집이라면 작은 서큘레이터나 선풍기를 빨래 쪽으로 틀어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바람이 직접 닿으면 수분이 빨리 날아가서 눅눅한 냄새가 훨씬 덜하답니다.
2️⃣ 세제와 섬유유연제, 적당히 사용하기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세제를 듬뿍 넣고 싶을 때가 많죠. 하지만 오히려 세제를 과하게 쓰면 헹굼이 제대로 안 되고, 잔여물이 옷감에 남아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세제를 ‘많이 넣을수록 깨끗해진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소용량 기준대로만 넣는 게 훨씬 산뜻했어요.
섬유유연제도 마찬가지예요. 향이 좋긴 하지만, 여름철에는 잔여물이 쉽게 냄새로 변합니다. 저는 땀 냄새가 걱정되는 운동복에는 섬유유연제를 아예 쓰지 않고, 대신 세탁 마지막에 식초를 한 숟가락 넣어주곤 해요. 식초 특유의 향은 금방 날아가고, 세탁물의 냄새는 오히려 덜 남더라고요.
3️⃣ 건조 방법에 작은 차이를 주기
빨래를 어떻게 널어 말리느냐에 따라서도 냄새 차이가 큽니다. 두꺼운 옷을 겹쳐서 널면 속이 잘 안 마르고, 그 부분부터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죠. 저는 티셔츠나 수건 같은 건 최대한 간격을 띄워서 바람이 통하도록 널어요. 바지를 널 때도 허리 부분을 집게로 집기보다는 거꾸로 매달아 두면 훨씬 잘 마릅니다.
만약 날씨가 너무 습해서 빨래가 도무지 안 마른다면, 건조기를 잠깐이라도 활용해 주는 게 좋아요. 완전히 건조기를 돌리지 않고 ‘건조 30분 + 자연건조’ 이렇게만 해도 냄새가 확 줄어듭니다. 건조기 없으신 분들은 제습기나 에어컨 제습 모드도 요긴하게 쓰실 수 있어요.
마무리: 냄새 없는 빨래는 작은 습관에서
결국 빨래 냄새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조금만 빨리 꺼내고, 세제 양을 지키고, 바람 잘 통하게 말리는 작은 습관에서 차이가 생기더라고요. 저도 예전엔 퀴퀴한 냄새 때문에 속상했는데, 지금은 훨씬 개운하게 빨래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오늘 말씀드린 세 가지 습관을 꼭 실천해 보세요. 매일 입는 옷에서 상쾌한 향이 나면 하루 기분이 달라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