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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을 때 기력 살려주는 여름 반찬 3가지(마늘간장연두부, 파채무말랭이무침, 노른자깻잎장)

by mynews10100 2025. 7. 17.

연두부간장
사진 출처: Freepik (https://www.freepik  .com ) – 저작권 문제 없는 무료 이미지

덥고 습한 날엔 밥상이 눈에 안 들어올 때가 있어요. 입맛도 없고, 뭐 해먹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대충 먹으면 하루 종일 몸이 더 축 처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날일수록 입맛 살려주면서도 몸에 무리 안 가는 반찬을 미리 조금씩 준비해두곤 해요. 오늘은 그중에서 특히 여름에 잘 어울리는 마늘간장연두부, 파채무말랭이무침, 노른자깻잎장 이 세 가지 반찬을 소개해볼게요. 입맛 없을 때 한두 숟갈로 기운이 나는, 그런 반찬들이에요.

마늘간장연두부 – 차가운데 진한 맛

연두부는 부드럽고 위에 부담이 없어서 여름철엔 반찬보다는 '한 접시 요리'처럼 자주 꺼내게 돼요. 여기에 마늘 다진 것 1/2작은술, 진간장 1큰술, 참기름 약간을 섞은 간장 양념을 얹어주면 정말 간단하면서도 꽤 근사한 반찬이 돼요. 연두부가 워낙 담백하니까 이 마늘간장이 감칠맛을 확 끌어올려주더라고요.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면서, 은근히 포만감도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반찬보다는 이걸로 한 끼 해결한 날도 많았어요.

  • 팁: 연두부는 꺼내자마자 그대로 쓰는 것보다 키친타월로 살짝 물기를 빼주면 더 깔끔해요.
  • 느낀 점: 마늘 양만 잘 조절하면 물리지도 않고, 자극 없이 입맛을 확 깨워줘요.

파채무말랭이무침 – 아삭하고 개운한 식감

여름 반찬으로 무말랭이를 응용해 본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잘 불려서 파채랑 같이 무쳐보니 진짜 괜찮은 조합이더라고요. 무말랭이는 물에 10~15분 정도 불린 뒤 살짝 데쳐서 질감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거기에 파채, 고춧가루, 식초, 조청, 진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이에요. 고춧가루를 과하게 넣지 않으면 맵지 않고 개운한 느낌이라, 기름진 음식 곁들일 때 특히 잘 어울려요. 저는 오히려 기름 없이 가벼운 반찬이 더 끌릴 때 이 무침을 자주 곁들이게 되더라고요.

  • 팁: 파채는 채 썬 후 찬물에 2~3분 정도 담가 매운맛을 빼는 게 중요해요.
  • 느낀 점: 무말랭이가 이렇게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구나 싶었던 조합이었어요. 특히 밥 없는 식사에도 잘 어울려요.

노른자깻잎장 – 밥이 없는데도 자꾸 손이 가요

노른자 간장장은 익숙하지만, 깻잎과 함께 만들어보면 풍미가 확 달라져요. 진간장 + 물 + 매실액을 살짝 끓여서 식힌 뒤, 깻잎을 한 장씩 펴서 그 위에 노른자 하나씩 올려 양념장을 부어 냉장고에 3시간 이상만 두면 완성이에요. 짭짤하면서도 향긋하고, 깻잎이 양념을 머금어서 단순한 계란 간장장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저는 밥 없이 그냥 깻잎 하나씩 쌈처럼 집어 먹기도 하고, 두부나 감자구이 같은 음식 위에 올려 곁들이기도 해요. 요즘처럼 입맛 없을 땐 정말 자주 찾게 되는 반찬이에요.

  • 팁: 생계란 노른자는 신선한 걸로 쓰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당일 구매한 걸로 쓰세요.
  • 느낀 점: 깻잎 특유의 향이 노른자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오히려 더 산뜻하게 느껴졌어요.

마무리 – ‘입맛이 없을 때’가 오히려 기회일지도

입맛 없을 때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시간 같지만, 어떻게 보면 내 몸의 리듬을 바꾸는 기회일 수도 있더라고요. 과식하지 않으면서, 가볍고 좋은 재료로 한 끼를 소박하게 챙기는 습관이 생각보다 몸에도, 기분에도 꽤 좋은 영향을 주거든요. 오늘 소개한 마늘간장연두부, 파채무말랭이무침, 노른자깻잎장 이 세 가지는 식욕이 없을 때도 숟가락이 자연스럽게 가는 반찬들이에요. 가볍지만 영양이 빠지지 않고, 조리도 번거롭지 않아서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 특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에요. 오늘은 이 중 하나만이라도 만들어보세요. 한 입 넘기는 그 순간부터 기운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