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엔 식욕이 뚝 떨어지죠. 입에 뭔가 먹고 싶은데, 뜨거운 음식은 손이 안 가고 찬 것만 먹자니 영 영양이 걱정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저도 여름마다 종종 해 먹는 시원하고 속 부담 없는 반찬 3가지를 소개해볼게요. 냉오트죽, 삶은양배추쌈, 두부오이겨자무침.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고 싶을 때, 몸은 덥고 위장은 예민한 날, 이 조합이 꽤 괜찮았어요.
냉오트죽 – 부담 없이 차게 먹는 한 끼
오트밀 3~4큰술에 물 한 컵을 붓고 약불에서 5분 정도만 저어가며 끓이면 금세 풀어져요. 식힌 뒤에 냉장고에 잠깐 넣어 두면 차갑고 부드러운 질감의 냉오트죽이 완성돼요. 기호에 따라 두유나 무가당 요거트를 조금 섞어도 좋아요.
한 번은 속이 더부룩해서 아무것도 못 먹던 날, 이걸 소금 아주 약간만 넣고 먹었더니 속이 편하고 힘도 좀 나더라고요. 달달한 토핑 없이 먹으면 더 깔끔해요.
삶은 양배추쌈 – 위 부담 없이 씹는 재미까지
양배추는 큰 잎만 골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물기를 빼서 접시에 넓게 펴주세요. 여기엔 뭐든 싸 먹을 수 있는데 된장, 들깨가루, 으깬 두부를 섞은 속이 제일 속이 편하더라고요.
무치지 않고 따로 준비한 속을 한 장씩 싸 먹으면 입도 심심하지 않고, 저녁 한 끼 대용으로도 거뜬해요. 저는 이걸 냉장고에 두었다가 시원하게 먹는 걸 더 좋아해요.
두부오이겨자무침 – 새콤한 한입 반찬
두부는 물기 제거 후 으깨고, 오이는 채 썰어 소금에 잠깐 절여준 뒤 물기 제거. 겨자, 식초, 소금, 설탕 약간을 섞은 드레싱에 두 가지 재료를 무쳐주면 끝이에요.
겨자 특유의 톡 쏘는 느낌이 입맛을 확 살려주고, 오이의 아삭함과 두부의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져요. 맵지 않게 양 조절하면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결론: 더운 날 위로가 되는 시원한 반찬
냉오트죽, 삶은양배추쌈, 두부오이겨자무침 이 세 가지는 저처럼 여름에 소화력이 떨어질 때 자주 해 먹는 메뉴예요.
속도 덜 부담스럽고, 입안도 시원해지고, 무엇보다 조리도 어렵지 않아요. 더위에 지친 하루 끝, 딱히 밥은 안 당기지만 뭔가 챙겨야 할 때 이런 반찬들 한번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