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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을 살리는 회복 밥상 3가지(양배추찜유자드레싱, 현미두유죽, 들깨버섯채소탕)

by mynews10100 2025. 7. 16.

들깨버섯채소탕
사진 출처: Freepik (https://www.freepik  .com ) – 저작권 문제 없는 무료 이미지

몸이 피곤할 때, 무기력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날에는 오히려 뭘 먹어야 할지 더 막막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기름기 많은 음식은 부담스럽고, 매운 음식은 입맛은 돋우지만 먹고 나면 속이 불편하죠. 이럴 때는 자극적인 맛보다는 조금 밋밋해 보여도 속이 편안해지는 음식이 더 힘이 되더라고요. 오늘은 그런 날을 위해 제가 자주 만들어 먹는 양배추찜유자드레싱, 현미두유죽, 들깨버섯채소탕 이 세 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복잡하지 않고, 딱히 특별한 재료 없이도 만들 수 있어서 몸이 예민해지는 날에 큰 도움이 되었던 밥상이에요.

양배추찜유자드레싱 – 새콤하게 입맛 열어주는 채소 한 접시

양배추는 흔한 재료지만 의외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죠. 보통 쌈으로 먹거나 샐러드에 넣지만, 저는 찜으로 해서 먹는 걸 더 좋아해요. 특히 속이 예민한 날엔 날채소보다 찐 채소가 더 부드럽게 넘어가더라고요. 양배추는 크게 썰어 찜기에 5분 정도만 쪄주고, 유자청 1스푼 + 식초 1/3스푼 + 올리브유 약간 섞은 드레싱을 따뜻한 양배추 위에 살짝 뿌려주면 아주 심플하지만 입맛이 확 도는 반찬이 돼요. 특히 유자의 은은한 향이 기분까지 맑게 해주는 느낌이라서 입맛이 없을 때 먼저 이걸로 식사를 시작하면 부담이 덜해요. 하나만 해놔도 유자 향 덕분에 밥상 분위기가 산뜻해지고요.

  • 팁: 양배추를 찔 땐 찜기 뚜껑을 살짝 열어두면 푸른 향이 덜해져요.
  • 느낀 점: 생채소가 부담스러울 땐 이렇게 부드럽게 쪄서 드레싱만 얹는 방식이 훨씬 편해요. 재료는 단순하지만 맛은 심심하지 않아서 좋아요.

현미두유죽 – 부드럽고 든든하게 채우는 한 그릇

죽은 속이 불편할 때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메뉴지만, 흰쌀 죽은 오래 끓여야 하고 혈당도 빠르게 올라가는 편이죠. 그래서 저는 불린 현미밥 + 무가당 두유 조합으로 죽을 만들어요. 현미밥 1/2공기 정도에 두유와 물을 1:1로 섞고, 약불에서 천천히 저어가며 끓이면 고소하면서도 포근한 죽이 완성돼요. 여기에 간은 천일염 아주 살짝만 넣고, 통깨 조금 뿌려주면 다른 반찬 없이도 편안한 한 끼가 돼요. 개인적으로는 몸이 피곤할 때 이걸 저녁으로 먹고 나면 잠도 잘 오고, 다음 날 속도 훨씬 편하더라고요.

  • 팁: 현미는 미리 불려둔 걸 냉동해 두면 금방 죽으로 쓸 수 있어요.
  • 느낀 점: 우유 없이도 두유만으로 이렇게 부드러운 질감이 나올 줄 몰랐어요. 식물성이라 더 가볍고 소화도 잘 되더라고요.

들깨버섯채소탕 – 따뜻하고 깊은 맛으로 속 풀기

들깻가루는 의외로 활용도가 높은 재료예요. 특유의 고소함 덕분에 간단한 재료로도 깊은 국물 맛을 낼 수 있거든요. 느타리버섯, 배추, 애호박, 무처럼 자극 없는 채소들을 큼직하게 썰어서 물과 함께 먼저 끓이고, 들깨가루 1~2스푼 + 국간장 약간 + 들기름 몇 방울 넣어서 마무리해요. 들깨 특유의 고소한 맛이 채소의 단맛과 어우러지면서 부드럽고 따뜻한 한 그릇이 돼요. 먹고 나면 속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부담이 없고, 특히 저녁 늦게 뭘 먹긴 해야 하는데 자극 주기 싫을 때 이 국 하나면 충분하더라고요.

  • 팁: 들깨가루는 미리 체에 한 번 걸러서 넣으면 텁텁함 없이 부드러운 국물이 돼요.
  • 느낀 점: 국인데도 깊은 맛이 나서 밥 없이도 만족감이 있어요. 날씨 흐린 날 특히 더 잘 어울리는 메뉴예요.

마무리 – 회복이 필요할 땐 식사를 다르게 바라보기

우리는 보통 "잘 먹어야 회복된다"라고들 하지만, 때로는 덜 자극적이고, 소화가 잘 되는 식사가 더 큰 회복이 되기도 해요. 요즘 저도 점점 그런 식으로 식단을 조절하고 있는데요, 과식이나 인스턴트 대신 이렇게 간단하지만 의도가 있는 식사를 하면 몸이 빠르게 반응하는 걸 느껴요. 양배추찜유자드레싱, 현미두유죽, 들깨버섯채소탕 이 세 가지는 따로 해 먹어도 좋고, 하루에 한두 가지를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회복 밥상이 돼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밥상’을 한 번쯤 차려보는 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오늘 하루도 너무 무겁지 않게, 가볍지만 진심이 담긴 식사로 마무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