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커피를 내려 마시다 보면 필터에 남는 커피 찌꺼기가 꽤 쌓이죠. 예전에는 그냥 음식물 쓰레기로 버렸는데, 어느 날 친한 지인이 “그거 집안일에 꽤 쓸모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반신반의하면서 해봤는데, 의외로 효과가 좋아서 지금은 일부러 모아두고 있습니다.
1. 냉장고 탈취제로 활용
작은 통이나 그릇에 커피 찌꺼기를 담아 냉장고 구석에 넣어두면 잡냄새가 훨씬 줄어요. 시중에 파는 탈취제보다 은은한 커피 향이 돌아서 오히려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다만 습기를 먹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일주일에 한 번은 갈아주는 게 좋아요.
2. 싱크대 기름때 제거
설거지 후에도 남아 있는 기름때, 보기 싫잖아요. 그럴 때 커피 찌꺼기를 조금 뿌려 수세미로 문질러주면 훨씬 잘 닦입니다. 미세한 입자가 일종의 천연 스크럽 역할을 해주거든요. 세제 냄새 없이도 개운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어서 자주 씁니다.
3. 화분 흙 위에 뿌리기
키우는 식물이 있다면 흙 위에 소량만 뿌려주세요. 영양분도 조금 보충되고, 벌레가 가까이 오는 걸 줄여주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다만 너무 많이 쓰면 흙이 굳을 수 있으니 티스푼 한두 숟갈 정도면 충분합니다.
작은 습관의 만족감
그냥 버리던 찌꺼기를 다시 활용하니 왠지 알뜰살림을 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무엇보다 집안이 은은하게 커피 향으로 채워지는 게 좋아요. 커피를 즐겨 드신다면, 오늘부터 찌꺼기를 그냥 버리지 말고 작은 실험처럼 활용해 보세요. 생각보다 생활이 조금 더 풍성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