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이 애매할 때, 특히 여름엔 더운 주방에 오래 서는 게 참 귀찮죠. 그럴 땐 한 접시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딱이에요. 오늘 소개할 세 가지 반찬은 밥 없이도 충분하고, 따로 국이나 다른 반찬 없이도 만족스러웠던 조합이에요.
구운 두부버섯샐러드, 오이양파레몬무침, 고구마단호박찜. 이 세 가지는 조리도 간단하지만,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포만감도 적당해서 여름 저녁 식사로 손색이 없어요.
구운 두부버섯샐러드 – 단백질과 식감 모두 챙긴 한 접시
두부는 도톰하게 썰어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버섯은 느타리나 새송이처럼 식감 좋은 종류로 준비해서 같이 팬에 볶아줍니다. 간은 소금 약간, 후추, 참기름 조금만으로도 충분해요.
이걸 그릇에 담고 데친 시금치나 어린잎 채소를 곁들이면 샐러드 같은데 반찬으로도 완성도가 높아요. 개인적으로는 두부가 잘 구워졌을 때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워서 다른 반찬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오이양파레몬무침 – 상큼하게 입맛 살리는 반찬
오이는 얇게 썰고, 양파는 채 썰어 찬물에 잠깐 담가 매운맛을 빼주세요. 이걸 레몬즙, 소금, 올리브유, 약간의 설탕으로 무쳐내면 새콤하면서 깔끔한 무침이 완성됩니다.
레몬즙이 들어가서 그런지 일반적인 오이무침보다 향이 상큼하고, 입안을 리프레시해주는 느낌이 있어요. 고기 없이 먹는 날이나, 입맛이 없는 저녁에 가볍게 먹기 정말 좋은 반찬이었어요.
고구마단호박찜 – 포만감 있는 자연식 단맛
고구마와 단호박은 껍질째 잘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찜기에 10~15분 정도 쪄주세요. 이때 소금이나 설탕은 따로 넣지 않고, 재료 자체의 단맛으로 먹는 게 포인트예요.
간을 안 해도 단호박과 고구마 자체가 은근한 단맛을 가지고 있어서 식사 마무리용으로도, 저녁 대용으로도 좋았어요. 가끔은 이것만 따뜻하게 데워 먹어도 하루 마무리가 가볍고 기분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결론: 부담 없이 채우는 저녁 한 접시
오늘 소개한 구운두부버섯샐러드, 오이양파레몬무침, 고구마단호박찜 이 세 가지 반찬은 모두 간단하지만, 하나하나가 한 끼를 채우는 느낌이 있어요.
입맛 없을 때, 간단히 먹고 싶은 날, 무언가 해 먹긴 해야 할 때 이렇게 한두 가지 재료만 활용해서 속 편한 한 접시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